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에서 밝힌 대북 메시지는 강온전략이 주를 이뤘습니다.
힘을 과시하며 김정은 체제를 비난하면서도 군사옵션과 같은 초강경 조치는 입에 올리지 않았는데요, 북한은 지금까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의중을 살피며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동맹의 강력한 힘을 과시하며 북한을 압박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지금까지 이런 대적할 수 없는 힘의 과시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다시는 이런 것을 실제로 사용할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기존의 '군사 옵션' 발언과 비교하면 한층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완전 파괴' 같은 과격 발언도 서슴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잔뜩 긴장했던 북한이 우선은 한숨 돌렸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김용현 / 동국대 교수 : 강하게 압박하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군사적 옵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꺼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서 약간의 안도하는 그런 상황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김정은을 폭군, 북한 정권을 지옥으로 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은 여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폭군의 잔인한 야심으로부터 우리 국민들을 보호할 준비가 항상 돼 있습니다.]
김정은 모독에 유난히 강하게 대응해온 북한 체제의 특성상 강력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두 달 가까이 중단해온 도발을 재개할 빌미로 삼을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문제는 이상 징후를 보이기 시작한 북한 경제입니다.
현재 '버티기' 수준이라고는 하나 추가 도발에 따른 경제적 역효과가 더해질 경우 북한이 추진 중인 핵·경제 병진 노선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북한 독재 지도자인) 당신이 획득하고 있는 무기는 당신을 안전하게 할 것이 아니라 체제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립니다.]
더구나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이번 아시아 순방의 메시지를 놓고 북한도 손익 계산에 분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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