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차기 의장에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지명됐습니다.
점진적인 긴축 기조는 유지되고, 금융규제는 한결 완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준은 통화정책과 금융감독에 대한 권한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시장에 돈을 얼마나 풀지, 또 규제 강도는 어느 정도로 할지 결정할 수 있는 겁니다.
재닛 옐런 의장과 호흡을 맞춰온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이런 막강한 권한을 가진 연준을 이끌게 됩니다.
변호사 출신에 경제학 학위도 없지만 금융권은 물론, 재무부 근무 경력을 갖춘 파월 이사는 옐런 의장처럼 비둘기파에 속합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파월 체제가 들어서면 기존 통화정책이 유지되면서 금융규제는 한결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선 통화 긴축 정책은 지금처럼 점진적인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옐런 체제에서 연준은 오는 2019년까지 3년 동안, 매년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목표를 세웠는데, 파월 체제에서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시장에서는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해 시장의 돈줄을 조이는, 이른바 '테이퍼링' 정책의 방향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테이퍼링의 폭과 속도가 달라질 텐데, 유럽과 영국 등 주요 경제권들이 잇따라 긴축 움직임을 보이는 게 신임 연준 의장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규제는 완화 쪽으로 흐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규제에 워낙 거부감을 보여온 데다, 파월 이사도 친시장적인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신임 연준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와 전체회의 인준을 거쳐 내년 2월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합니다.
공석인 부의장 등 이사진 3명의 자리까지 다 채워지면 연준의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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