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1000억 들인 전기차충전소 ‘이용률 1%’

채널A News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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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국의 아파트 단지에는 전기차를 위한 충전시설이 설치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가 950억 원을 쏟아부었는데요.

실제 이용률은 참담합니다.

김철웅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입니다.

전기차 충전기 3개가 설치돼 있는데 사용한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이처럼 전국 아파트에 설치된 충전기는 약 4500개입니다.

한국전력공사 이미 750억 원을 쏟아 부었고, 앞으로 200억 원을 더 투입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한전 자체 감사에 따르면, 충전기 이용률은 1.3%에 불과합니다.

전기차를 타고 다니는 아파트 입주민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충전기지만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충전을 시도해봤습니다.

(전기차 충전하러 왔는데요.)
“입주민이세요? 아니시죠? 상황실에서 외부 차량은 들어오지 말라고 얘기하네요.”

한전이 아파트 측과 협의에 실패하면서 충전기 외부 개방이 이뤄지지 못한 겁니다.

[홍익표 의원]
"인프라 확충은 필요하지만, 충전기만 설치하면 전기차를 살 것이라는 안이한 발상은 도리어 예산 낭비를 초래할 것입니다."

한전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투자라고 해명했지만 충전기 유료화 이후 두 달간 거둔 수익금은 7만 원이 채 안 됩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김철웅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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