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초에서 여성으로.
자유한국당이 오늘 이런 주제를 내걸고 토크 콘서트를 열었는데요.
대선 때 '설거지는 여성몫'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홍준표 대표는 여성 인사들과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각계 각층의 여성 인사들과 만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젠더'라는 말부터 낯설어 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사실 트렌스젠더란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젠더 폭력이라고 하길래 이게 무슨 뜻인가…"
젊은 여성들이 자유한국당을 '꼰대당'이라고 본다고 꼬집자 이회창 전 총재 얘기까지 꺼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꼰대당'이라고 한 거는요. 시조는 이회창 전 총재일 겁니다. 이회창 전 총재 보시면 꼰대 같거든요. 제가 어디 꼰대 같습니까?"
자유한국당이 여성과의 소통에 소홀했다는 지적에는 억울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비록 탄핵 당하고 구속되고 했지만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탄생시켰습니다. 그만큼 여성에 대해서 우리 당 전체가 힘을 모아서…"
여성비하 발언 논란을 의식한 듯 "부인의 말을 잘 듣는다"고 강조했지만 성평등 의식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밤 11시 전에 들어와라, 여자 나오는 술집에 가지마라, 내가 가본 일이 없어요. (부인이) 시키는 대로 37년을 사는데…"
홍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성과 청년 공천 비율 목표를 5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김도형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