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폭행 사건이 이번엔 천안에서 터졌습니다.
14살 소녀들이 또래 여중생을 빈집에 가둬놓고 때렸습니다.
소녀들은 TV에서 본 장면을 거론하면서 "부산 여중생 피해자처럼 만들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릎 꿇은 여학생을 추궁하더니,
[현장음]
"고개 들어봐. 내가 알려줄까. 고개 들어봐"
때리며 다그칩니다.
[현장음]
"피하지 말라고. 또 뭐 있냐고 하나 더 있다니까 뒤 보지마 앞으로 와"
발로 가슴을 차고 이어 머리를 내려칩니다.
[현장음]
"아파 아파 어떡해"
지난 12일 오후 14살 김모 양 등 2명이 동갑내기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을 마구 때렸습니다.
자신의 험담을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맞은 학생은 왼쪽 고막이 찢어지고 얼굴과 온몸에 멍이 들었습니다.
[피해 여학생]
"현관문을 3중으로 잠그고 방문까지 잠가놓고 처음에는 돈이 있냐"
이들은 피해학생을 만나자고 유인 한 뒤 빈집으로 끌고 갔습니다.
[김태영 기자]
"폭행 사건 현장입니다.
이 집은 주인 없는 빈집인데요. 김양 등은 음주와 흡연을하며 아지트처럼 사용했습니다.
이들은 1시간 넘게 폭행을 하고 신고하지 말라며 흉기로 협박까지 했습니다."
부산 폭행사건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겁을 주기도 했습니다.
[피해학생 친구]
"부산 애처럼 만들겠다고 파이프로 머리 다 ○○ 버리겠다고…"
경찰은 가해학생 2명을 긴급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김태영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