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은 갑자기 중단됐는데요,
함께 재판을 받던 최순실 씨가 갑자기 오열했기 때문입니다.
어찌 된 일인지 신아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순실 씨는 오늘 오후 재판이 시작되자마자 갑자기 통곡하기 시작했습니다.
손으로 이마를 짚고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그치지 않자,
재판장은 20분간 휴정했습니다.
엉엉 울던 최 씨는 여성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을 빠져나갔습니다.
재판이 다시 시작된 뒤 최 씨 변호인은 "변호인단이 정유라 씨 변호인에서 사임했고, 정 씨의 증언 녹취록이 제출돼 감정이 격해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딸의 증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 씨의 뇌물 혐의의 유죄를 밝힐 증거로 쓰이게 되자 감정이 격해진 것입니다.
최 씨 측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서 삼성의 승마 지원이 뇌물로 인정된 이후 최 씨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명기 / 정신과 전문의 ]
"기록을 보며 최순실 씨는 정유라 씨 표정이나 모든 부분이 떠올랐을 거예요. 걱정 분노 억울함 배은망덕이 전부 작용해서
(대성통곡했을 것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고개를 돌려 최 씨를 쳐다봤지만 무덤덤한 표정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
신아람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이재근
삽화·그래픽: 김남복 전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