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손자와 유명 탤런트 아들이 연루된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감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목격자 진술서가 사라지고 회의내용이 가해학생 부모에게 유출되는 등 학교 자체 조사는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재벌 손자를 철저히 봐준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숭의초등학교가 학교폭력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4월 담임교사는 관련학생 9명에게 각각 2장씩 진술서 18장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감사 결과 진술서 6장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민종 / 서울시교육청 감사관]
"6장 중 4장은 사건 해결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이 사건 목격자 학생들의 진술이었습니다."
또한 논란이 된 재벌 손자의 학부모에게 학교가 정보를 유출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학부모가 자치위원회 회의록을 달라고 요구하자 관련법을 어기고 넘겨준 겁니다.
[이민종 / 서울시교육청 감사관]
"생활지도부장 교사가 해당 자료를 이메일과 문자 전송을 통해서 제공한 사실도 확인되었습니다."
피해학생 부모가 재벌 손자인 가해자에게 야구방망이로 맞아 원망스럽다고 문제제기를 했는데도 회의록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교장과 교감 등 4명을 수사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교장 등 3명은 해임을, 담임교사는 정직처분을 학교재단에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은 명백한 근거없이 나온 감사 결과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황하람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