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 나란히 빨간 넥타이를 맸습니다.
지난주엔 파란색 공조였는데요. 그래서인지 미국과 함께할 때면 북한을 향해 고강도 압박을 말합니다.
하지만 홀로 메시지를 선포할 때는 좀 다릅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났을까요.
이동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6일 만에 다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를 나눕니다. 북핵 문제 공조 방안을 논의한 한미일 정상만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보다 강력한 압박과 제재가 필요하다."
하지만 신베를린 선언에선 달랐습니다. 대화를 강조하며 남북 정상회담을 깜짝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올바른 여건이 갖춰지고 한반도의 긴장과 대치국면을 전환 시킬 계기가 된다면 나는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신베를린 선언은 사실상 북한을 향한 메시지이기 때문에 트럼프와의 만남 때 발언과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대북 정책을 조율해나가면서 자신의 대북 포용 구상도 펼쳐야 하는 문 대통령의 복잡한 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이동은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기범 박찬기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