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이 이해하는 김정은의 속마음을 공개했습니다.
핵과 미사일로 공갈을 치지만, 대화를 원하고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재밌는 것은 '뻥을 치고 있다'고 표현을 썼다는 점입니다.
청와대도 '맞다'고 확인해 줬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생각이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대통령께서도 트럼프처럼 김정은이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그리고 왜 그런 그와 대화하려 하십니까?) 김정은이 합리적이지 않다라는 말은 좀 전에 제가 드렸고요."
문 대통령은 김정은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뻥'이라고 깎아내리면서, 속으론 대화를 바라고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북한 체제와 김정은 정권의 안전에 대해서 보장 받는 것일 겁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한미군사훈련 축소 얘기를 한 적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대통령]
"나는 선거 과정에서 한미군사훈련의 축소를 말한 적 없습니다."
지난 4월 '군사훈련 축소'를 거론했을 때는 전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같이 답한 것으로 보입니다.
[후보 시절 (4월 27일)]
"핵 동결이 충분히 검증된다면 그러면 거기에 상응해서 우리도 한·미간 군사훈련을 조금 조정하거나 축소한다든가… "
문 대통령은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대선 기간에 밝혔던 것처럼, 여건이 맞으면 평양 방문은 여전히 좋은 생각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김철웅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기범 이철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