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작은 시골마을에 누드 펜션이 들어서면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참다 못한 마을 주민들이 결국 길을 막았습니다. 펜션이 폐쇄될 때까지 출입을 통제하겠다고 하는데, 해법은 없는걸까요.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곳곳에 누드 펜션 폐쇄를 요구하는 경고문이 적혀 있습니다.
참다 못한 주민들은 대형 농기계까지 몰고 왔습니다.
[최덕영 / 마을주민]
"남녀가 나체족으로 활동을 하고 이래서 그거 못하게 주민들이 막느라고…"
[김태영 기자]
"누드 펜션으로 들어가는 길목입니다. 주민들은 이렇게 트랙터로 길을 막은 뒤, 천막까지 쳐 놓고 마을을 출입하는 사람들을 단속하고 있습니다."
펜션에는 나체주의자를 의미하는 '누디스트'라는 글씨도 적혀 있습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데, 알몸으로 펜션 주변을 서성이고 심지어 수영까지 즐겼습니다.
[이해선 / 마을주민]
"간이 테이블 갖다 놓고 고기 구워 먹고 벌거 벗고 (다 벗고) 그럼 남녀가 (몇 명이) 내가 볼때 20-30명 있었어."
누드 생활을 즐기려는 외지인이 몰리면서 마을 주민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김학민 / 마을주민]
"우리 집 와서 문 두드리는 거야 밤 1시고 2시고 심지어 새벽 4시에도…"
하지만 사유지라 회원들의 모임을 강제로 막을 수 있는 법적 수단도 없는 상황.
주민들은 펜션 운영이 중단될 때까지 외지인의 출입을 통제할 예정입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김태영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박재덕
영상편집: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