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웅 IOC 위원은 "스포츠 위에 정치가 있다"는 말을 유독 강조했습니다. 말 그대로 남북 당국 간 정치적 협의 없이 스포츠만으로 남북 관계를 풀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어서 이철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웅 IOC 위원은 인터뷰 내내 스포츠보다는 정치가 우선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했습니다.
[장웅 / IOC 위원(어제)]
(평창 단일팀 위해선) 정치적 환경이 해결되어야 합니다. 스포츠 위에 정치가 있습니다.
스포츠교류를 활용해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과 상반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저는 평화를 만들어 온 스포츠의 힘을 믿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다면 인류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이라는….
장 위원은 1970년대 미중 간 수교를 이끈 핑퐁외교 역시 정치 지반을 다진 다음에야 가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장웅 / IOC 위원]
정치적 지반이 다져졌기 때문에 핑퐁이라는 촉매제를 이용해서 (미중 수교가) 된 겁니다. 세계는 핑퐁으로 다 됐다고 하는데 아닙니다.
개성공단 재개, 대북규제 완화 등 북한이 원하는 것을 먼저 들어줘야 스포츠 교류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비춰집니다.
장 위원은 현재 남북간 정치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스스로 평가하라"며 남북 간 평창올림픽 관련 논의가 쉽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현재 (남북간에) 정치지반이 잘 닦여 있나요? 그건 기자 선생이 평가하십시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이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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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이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