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취재현장을 누비는 '셀프 카메라' 코너를 오늘부터 새롭게 선보입니다.
첫 번째로 지하철 보안관들을 동행 취재했는데요.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던 몰카범이 체포되는 현장도 직접 포착했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22일 18:00]
혼잡한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젊은 남성이 한 손을 밑으로 내린 채 여성 뒤에 바짝 붙어 있습니다.
[현장음]
"선생님 안녕하세요. 잠깐 오세요. 방금 전에 촬영한거 어어 이거 뭐야"
여성의 신체를 휴대전화로 몰래 찍고 있던 겁니다.
[22일 18:15]
"현재시각 (오후)6시 15분입니다. 한창 퇴근길인데요. 한 남성이 몰카 찍은 것을 보안관이 확인해서 현재 현행범으로 잡고 있습니다."
[손성원 / 지하철 남성보안관]
"선생님을 성폭력범죄처벌에 관한 특별법 위반으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신분증 주세요."
지하철 몰카 범죄는 퇴근시간, 사람들이 몰리는 오후 6~7시대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특히 여성들의 옷이 가벼워지는 여름철 주로 범행이 이뤄집니다.
몰카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지하철 역은 1호선 서울역과 동묘앞역, 2호선은 홍대역, 3호선은 고속터미널역, 4호선은 사당역입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 범죄가 늘자 지하철 여성보안관을 올해 20명 더 늘렸습니다.
[정선아 / 지하철 여성보안관]
"피해자가 여자이다보니까. (제가 여성이라) 아무래도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이… "
[22일 23:41]
늦은 밤 취객들을 돕는 것도 지하철 보안관들의 몫.
[현장음]
"잠 한번 깨워드리는거에요."
여성 보안관들은 여성 취객들을 돕습니다.
[현장음]
"동묘앞까지 가야하는데요." "네 같이 안내해 드릴게요."
얼큰하게 취한 어르신은 낯선이의 친절에 어색합니다.
[현장음]
"사기꾼 아니지?" "아이고 사기꾼 아니에요"
[23일 00:20]
"현재 시각 자정을 넘어 12시 20분입니다. 막차가 막 들어오고 있는 참인데요. 여성보안관이 타게될 오늘 근무의 마지막 지하철입니다."
막차! 취객 구출작전이 시작됩니다.
[현장음]
"종착역입니다. 잠깨세요. 열차 운행 끝났습니다."
[정선아 / 지하철 여성보안관]
"오늘은 어제에 비해서 취객이 많은 편이긴 했는데 막차에는 많지는 안았던 것 같습니다."
[23일 01:30]
막차 승객까지 잘 보내고 난 뒤. 제복을 벗고 퇴근을 준비하는 지하철 보안관들.
이들에 대한 동행취재는 새벽 1시 반이 넘어서야 끝났습니다.
[현장음]
"몰랐어요. 보안관이 있는지도 오늘 처음 알았어요. 너무 좋아요. 파이팅!!"
셀프카메라 조현선입니다.
조현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배영주
그래픽:조한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