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정유라 씨는 이미 2개월 전 쯤 최순실 씨 측 변호인과 덴마크에서 극비리에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 씨는 자신의 불안감을 드러냈습니다. 감옥에서 청춘을 보낼까 두렵다고 했다는군요.
배준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유라(오늘)]
"빨리 해결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들어왔습니다."
정유라 씨는 귀국 결정에 앞선 지난달 5일, 덴마크에서 최순실 씨 변호인 1명과 접견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씨는 이 자리에서 귀국을 권유받자 "한국 가면 감옥에서 청춘을 보낼까 두렵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최 씨 측 변호인은 말했습니다.
이에 최 씨 측 변호인은 "엄마도 귀국을 원한다"며 "죄를 청산하고 새 출발하자"고 설득했다는 겁니다.
[이경재 / 최순실 모녀 변호인(오늘)]
"딸이 국내에 들어와서 앞으로 어떤 상황에 처할지 어미 된 입장에서 굉장히 불안해 하고…"
정 씨는 자신이 받게 될 검찰 조사에 대해서도 꼼꼼히 캐물었습니다.
① 공항 포토라인에 서는 것에서부터 ② 체포 절차
③ 구속 영장 실질심사에서 주장할 내용까지
최 씨 측 변호인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겁니다.
결국 검찰에 구속되는 것까지는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각오하고 있다는 정 씨.
하지만 검찰의 추궁에는 대부분 "엄마가 한 일"이라고 진술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 씨 역시 대부분의 책임을 본인 탓으로 돌려 딸의 형사책임은 최소화하는 감싸기 전략을 펼칠 것으로 풀이됩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배준우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호영 정기섭 이준희
영상편집: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