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취재한 소식하나 더 소개하겠습니다.
정유라 씨의 주도 면밀함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자 선수 소개란에서 후원기업을 직접 지워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로 삼성이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재작년 8월 독일 헤센주 예거호프 승마장,
정유라 씨가 삼성전자 임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런 내용은 정유라 씨 구속영장에도 적시됐습니다.
정 씨는 당시 승마장으로 찾아온 박상진 전 사장과 황성수 전 전무에게 마장마술을 보여줬고,
"열심히 하라"는 격려에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는 겁니다.
[크리스티앙 캄플라데 / 정유라 코치(지난 1월)]
"(말들은) 모두 삼성이 직접 샀어요"
검찰은 정 씨 측근으로부터 "당시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이런 정황을 볼 때 "정 씨가 승마지원 과정에 깊숙이 개입됐지만,
이듬해 10월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자 태도가 확 달라졌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직접 국제승마협회에 전화해 '삼성팀'이라는 프로필 삭제를 요청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겁니다.
[정유라 / 최순실의 딸 (지난달 31일)]
"(본인을 위한 특별한 지원 아닌가?) 딱히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어머니한테 들은 게 있기 때문에…"
정 씨의 진술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배준우 기자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조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