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말 한마디 하지 않고도 터치 스크린 몇 번만 누르면 음식이 주문되는 무인 주문 시스템이 늘고 있는데요.
기계에 밀려 일자리가 줄어드는게 아니냐는 걱정도 나옵니다. 최저시급 만 원 인상 움직임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이현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가에 위치한 도시락 전문점. 종업원이 아니라 무인 주문기가 먼저 손님을 맞이합니다.
[진민표 / 서울 서대문구]
"빠르게 주문할 수 있어서 편리한데 점원들에게 음식에 대해 물어볼 수 없어서…"
"이 매장의 주문과 결제는 무인주문기 5대를 통해 이뤄지는데요. 설치 전 종업원 4명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현석 / 도시락 체인점 점장]
"고객의 주문 대기 시간이 많이 줄어들면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었고… 인력을 주방이나 홀에 배치함으로써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습니다."
이 도시락 업체의 무인 주문 시스템 운영 점포는 현재 40곳에서 올해 말 200곳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국내 패스트푸드점에서도 무인 주문기 도입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무인 주문 시스템의 확산은 최저시급 만 원 인상 움직임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이병태 /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
"자동화 투자와 인건비는 상관관계가 크기 때문에 최저임금을 높이면 대기업은 자동화로 대응을 할 겁니다. 중소기업은 고용을 축소하는 걸로… "
주문을 받고 계산하던 업무를 기계가 대체하면서 일자리 감소 우려가 나옵니다.
직원 재교육과 직무 재배치를 통해 업계와 근로자가 상생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이현용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김태균
그래픽: 양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