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16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돕고 싶은 후보가 생겼더라도 선거법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데요. 선거 전날 자정까지, 공공장소 선거운동은 가능하지만 집집마다 방문해 특정 후보를 찍어달라고 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이번 선거부터는 대선 당일에도 이메일,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선거 운동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투표를 마친 뒤 손가락으로 기호를 표시해 인증 사진을 올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 인터넷에 반대-지지의 글을 올려도 됩니다. 다만 기표소 안에서 촬영하거나 투표용지를 촬영하는 것은 안 됩니다.
이번 대선 포스터와 관련해 얼굴 크기나, 시선 등을 놓고 '징크스다, 아니다' 말들이 참 많은데요.
어떤 얘기가 얼만큼 근거가 있을까요. 구가인 기자가 포스터의 법칙을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이번 대선은 역대 최다인 15명이 출마하면서 벽보가 10m가 넘을 정도로 깁니다. 엇비슷해 보이지만 나름의 법칙과 차별점이 존재합니다.
지난 대선에서 허공을 본 문재인 후보, 이번에는 정면을 응시합니다. 과거에는 측면 사진 벽보도 있었지만, 요즘엔 정면 응시가 대세입니다.
[강진주/이미지컨설턴트]
"김대중 대통령 포스터를 제외하고는 박근혜 대통령까지는 눈빛을 맞췄습니다. 적극성이 보여지고, 신뢰가 증가돼 보일수 있습니다."
파격으로 화제가 된 안철수 후보의 포스터. 논란이 일자 얼굴 작은 후보가 당선됐다는 농담도 던졌습니다. 실제로, 상당수 당선자의 얼굴은 경쟁자보다 작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얼굴 크기는 근거가 없다고 일축합니다. 다만 얼굴을 크게 내세우지 않은 안 후보측 전략은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양종훈/상명대 교수·한국사진학회장]
"작은 글씨가 크게 보이고, 작은 목소리가 잘 들린다라고 하는, 귀를 기울일수 있다는 얘기거든요. 차별성에서는 성공했다. "
지지도가 높을수록 문구는 확실히 단순합니다. 당선자 포스터 중 당명을 제외한 글자수는 평균 10자. 당명의 크기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자연스러움이 중요해지면서 과묵한 표정보다는 치아를 드러낸 친근한 미소가 인기고, 과거엔 감췄던 주름이나 그림자도 내세우는 추셉니다.
채널A 뉴스 구가인입니다.
구가인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오성규
그래픽 박진수 안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