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주변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 측이 탄핵 결정에 거세게 반발하며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는데요.
서상희 기자 헌재 앞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헌법재판소에서 불과 100여미터 떨어진 이 곳 안국역 일대는 조금 전 태극기집회가 공식 종료됐습니다.
아직 일부 참가자가 남아있지만 경찰과 더이상의 충돌은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오늘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직후 이곳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는데요,
집회 참가자 2명이 사망했고 40여명의 집회참가자와 경찰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 과정을 생중계로 지켜 본 탄핵 찬성 측과 반대 측 집회 참가자들은 오전 11시 21분 탄핵 인용이 선고되자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주문이 흘러나오는 순간 헌재 앞 일대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돌변했는데요.
탄핵 반대 측 참가자들이 경찰 차벽으로 올라가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곳곳에서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참가자들 일부가 실신하는가 하면 40여명이 구급차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인명 사고까지 발생헀는데요.
오후 1시 쯤 태극기 집회에 참가한 72세 김모 씨가 경찰 소음관리차에서 떨어진 스피커에 머리를 맞아 숨졌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경찰 차벽에 충격을 가해 스피커가 떨어진 것으로 보고 짧은 머리에 붉은 색 점퍼를 입은 용의자를 수배하고 있습니다.
이 용의자는 오늘 낮 12시 30분쯤 안국역 인근에서 경찰 버스를 훔쳐 고의로 차벽을 향해 돌진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소음관리 차량 위에 설치된 스피커가 떨어져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66세 남성 한 명도 집회 도중 숨져 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한편 태극기집회 측은 내일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 앞에서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한효준 박연수 채희재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