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의 사드 보복이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우리 경제계는 일단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당장 사드 보복이 풀린다고 해도, 상황이 회복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데다, 중국 의존도를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사드 갈등에 따른 경제 보복이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소식에 재계는 일제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당장 5천억 원 이상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되는 롯데면세점은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면세점 관계자 : APEC 정상 회담을 계기로 한중간 교류협력관계가 조속히 정상화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항공편 확보와 여행상품 제작 등 면세 시장 활성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요.]
역시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았던 아모레 퍼시픽 등 국내 화장품 업계들도 중국 관광객을 위한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업체는 중국인 관광객 환영 행사를 비롯해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입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삼성 SDI, LG 화학 등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도 조만간 중국 시장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재계 관계자 : 사드로 어려워졌던 중국 내 사업 환경이 한국과 중국 간의 화해 무드와 기업들의 현지화 노력을 통해 더 나아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까지 줄어든 현대차도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워낙 실적 감소가 커 예년 수준을 당장 회복하기는 어렵지만, 매출이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중국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적으로, 단기적으로 줄이는 것은 어렵지만 점진적으로 줄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반도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내 반한 감정이 가라앉는데도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좀 더 상황을 냉철하게 지켜봐야 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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