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 출신 10대 모델이 중국 패션쇼에 참가한 이후 숨진 데 대해 과로사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중국 모델 에이전시의 '노예 계약' 논란이 불거지면서, 양국 간 외교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중국에서 숨진 14살 모델 블라다 쥬바입니다.

쥬바는 이달 상하이 패션쇼에 참가한 뒤 다른 지역으로 옮겨 일하던 중 탈진했고, 결국 혼수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숨졌습니다.

쥬바는 중국의 대형 모델 에이전시를 통해 현지에서 활동 중이었는데, 패션쇼 기간 13시간에 걸쳐 무대에 오르는 등 과로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의 한 매체는 중노동 때문에 숨졌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모델 계약에 건강 보험도 포함되지 않았던 사실도 뒤늦게 확인되면서 에이전시 측으로 화살이 쏠렸습니다.

에이전시 측은 사인이 과로가 아닌 패혈증이라며, 관련 보도를 부인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노예 계약' 논란이 일자 러시아 대사관이 직접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자칫 중-러 간 악감정을 자극하는 사건이 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빠르게 발전 중인 중국 패션계에 진출하는 외국 모델들의 처우 문제를 재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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