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경제적으로 옥죄는 미국 의회의 초강력 제재안이 1차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사실상 중국을 정조준한 법안이어서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면 여파가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하원이 초강력 대북 제재 법안인 '오토 웜비어법'을 압도적인 표 차이로 통과시켰습니다.
'웜비어법'은 북한과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미국 주도의 국제금융체제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가 대북 제재를 이행하지 않는 국가를 지원하지 못하게 하고,
북한 노동자를 고용한 외국 기업도 미국의 금융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북한 경제를 전방위적으로 옥죄는 법으로, 사실상 중국 은행과 기업을 정조준했습니다.
상원까지 통과돼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면 파급력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앤디 바 / 美 하원 의원 ('웜비어법' 대표 발의) : 북한의 지금 행보가 얼마나 큰 비용을 초래하는지 깨닫게 해주는 게 이 법안의 목표입니다. 김정은 정권과 북한을 돕는 나라들이 경제적으로 고통을 당하느냐, 안 당하느냐는 북한에 달려있습니다.]
법안 이름은 공화당 지도부가 주도해 붙였습니다.
북한에 오랫동안 억류됐다 풀려난 뒤 숨진 오토 웜비어를 추모하자는 차원인데,
인권 문제를 부각해 북한 정권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케빈 매카시 / 美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 김정은 정권에 의해 잔인하게 고문당해 숨진 버지니아대학교 학생, 22살 오토 웜비어를 기려 법안의 이름을 바꿨습니다.]
'웜비어법' 하원 통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중국의 협조를 통한 북한 고립을 추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미국 의회가 보조를 맞춘 셈입니다.
YTN 김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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