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선이 내일 치러집니다.
당초 약진을 기대했던 야권이 분열된 상황이라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집권세력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달 하원인 중의원을 전격 해산하면서 치러지는 조기 총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지난 19일까지 사흘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연립정권을 구성했던 자민당과 공명당이 전체 465석의 3분의 2에 가까운 30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국정운영 경험이 부족한 야권에 대한 불안감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유권자들의 보수화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북한이 집요하게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이때 일본이 북한 위협에 굴복해서야 되겠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아베 총리의 경쟁자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희망의 당'을 창당해 이번 총선 태풍의 눈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고이케 유리코 / '희망의 당' 대표 : 도쿄를 신속하게 개혁하기 위해선 국가 차원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총선에 참여하기로 결심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대안 제시 보다는 단순 비판에 그친 희망의 당에 대한 지지 열기는 갈수록 식고 있습니다.
반면에 좌파성향의 입헌민주당이 약진하면서 야권표가 분산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조기 총선으로 연립여당이 개헌 의석 수를 확보해 일본을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로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개헌이 가능한 310석 이상을 확보해 아베 총리의 개헌과 연임의 꿈을 이룰 수 있을 지 내일 일본 총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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