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한국인 유학생 폭행...증오 범죄 급증 / YTN

YTN news 20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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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는 우리 교민 4만 명 정도가 있는데요.

최근 한국인 유학생이 백인에게 인종차별적인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었습니다.

영국을 비롯해 유럽 여러 나라에서 이런 인종차별 범죄와 이민자를 겨냥한 증오 범죄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말싸움을 하던 백인 남성이 갑자기 샴페인 병으로 한국인 유학생을 때리고는 뒷걸음질합니다.

폭행당한 20살 A 씨는 치아 한 개가 부러지고 10여 개가 흔들리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A 씨의 친구는 "영국인 남성이 친구 옆에 병을 던져 이유를 묻자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말을 했다"며 그냥 지나치려 했지만, 인종차별적인 말과 몸짓을 계속해 말싸움이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영국에서 이런 인종차별 등에 따른 증오 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증오 범죄는 8만390여 건으로, 2015년보다 만7천800여 건, 29%나 늘어 통계 작성 이후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 가운데 인종차별 범죄가 27% 증가한 6만2천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종교를 이유로 한 범죄가 35% 늘어난 5천900여 건,

장애인 증오 범죄는 53%, 성전환자 대상 범죄도 45%나 늘었습니다.

영국 내무부는 지난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치러질 무렵과 올 3월 런던 웨스트민스터 부근 다리 차량 테러 이후 증오 범죄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독일도 난민을 향한 증오 범죄가 지난해 하루 10건꼴로 일어났고, 프랑스는 이슬람교도에 대한 증오 범죄가 크게 늘었습니다.

또, 지난달 독일 총선에서는 극우 정당이 의회에 처음 입성하고 오스트리아는 반난민·반이슬람을 앞세운 우파와 극우 정당이 과반을 득표했습니다.

내년 상반기 총선을 치르는 헝가리와 이탈리아도 극우 정당들이 난민 문제로 표심을 자극하거나 입지를 넓히고 있어, 증오 범죄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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