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마을 상공에서 전투기가 불덩어리 같은 것을 발사하는 장면이 주민들에게 포착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불덩이의 정체는 뒤늦게 밝혀졌지만 주민들은 한동안 불안에 떨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파란 하늘을 가르며 전투기 한 대가 쏜살같이 날아갑니다.
고도를 낮추는가 싶더니 하얀 불덩어리 같은 것이 발사됩니다.
지난 11일 오후 2시 반쯤 일본 히로시마의 한 마을 주민이 촬영한 화면입니다.
종종 전투기가 지나가는 걸 본 적은 있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주민 : 훈련이라고 해도 좀 무섭네요. 가능하면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부랴부랴 당국이 조사에 나서 문제의 전투기는 부근 미군기지 소속 전투기로 훈련 중이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정체불명의 불덩어리는 전투기를 향해 발사된 미사일을 따돌릴 때 사용하는 섬광, 즉 플레어로 밝혀졌습니다.
[구로이 분타로 / 군사저널리스트 : (격추용 미사일에는) 열을 추적하는 장치가 있습니다. 전투기가 그 장치의 추적을 피하려고 열을 품고 있는 플레어를 발사해 그쪽으로 미사일이 향하도록 해 빠져나가는 것입니다.]
일본 방위성은 훈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안전이 우선이라며 미군 측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 일본 방위상 : 지역 주민에게 불안을 주는 훈련을 마을 상공에서 실시하지 않도록 미군 측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보통 해상에서 하는 훈련을 육지에서 한 것은 실전에 좀 더 가까운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배경에는 긴박한 북한 정세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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