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측근 챙기기...인사 후폭풍 올까? / YTN

YTN news 20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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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북한이 노동당 고위급 인사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외교와 경제 분야 관계자들을 승진시켜 고립을 이겨내고 자력갱생에 매진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인사에서 소외된 그룹의 불만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북한 당국이 단행한 고위층 인사개편의 외형적 특징은 김정은 권력체제의 강화입니다.

국책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김정은 체제 재정비를 통한 '지구전(持久戰)' 준비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정은 체재 강화를 위해 여동생인 김여정이 약진했고,

[北 조선중앙TV :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 김여정 동지]

한때 김정은의 애인이었던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과, 김정은 집권 초기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맡았던 최휘 등이 당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승진했습니다.

물론 대내외적으로 많이 알려진 최룡해의 권한 확대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백두혈통이 김정은이라면 그들의 말대로 최룡해는 빨치산 줄기의 대표 주자고...]

이들 대부분이 선대인 김일성ㆍ김정일 때부터 대를 이어가면서 충성한 집안 출신이라는 점입니다.

항일빨치산 최현의 아들인 최룡해.

리명제 전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아들인 리용호.

최재하 전 건설상의 아들인 최휘 등이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람만 골라 쓴다'는 김정은식 정실 인사가 언제인가는 한계 상황에 봉착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객원 연구위원 : 어떤 정책상의 실패로 인해서 내부 균열이 생기고 책임의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요. 충성도가 그대로 유지될 거라는 보장이 없어요. 이게 김정은 체제의 딜레마이기도 해요.]

뿐만 아니라 당 중앙 군사위원회 승진 인사에서도 야전 출신의 북한군 인물이 전혀 거론되지 않은 것도 북한군 내부의 불만 요인으로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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