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에 러브콜을 건네면서 보수 통합 논의가 속도를 낼지 주목됩니다.
자유한국당은 흡수가 아닌 당대 당 통합 가능성까지 열어뒀지만, 바른정당 내 독자 노선파는 여전히 조건 없는 통합에 반대하고 있어 아직 앞날을 내다보긴 힘든 상태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동안 보수 대통합을 꾸준히 제기해온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작업에 공식적으로 착수했습니다.
특히 바른정당 당 대표 경선이 진행되는 다음 달 이전을 통합 시한으로 제시하면서, 바른정당 통합파도 꺼리는 흡수 통합이 아닌 당대 당 통합의 가능성까지 열어뒀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바른정당이 전당대회를 하게 되면 (분열이) 고착화됩니다. 고착화되기 전에 전당대회 전에 형식에 구애되지 말고 보수 대통합 할 수 있는 길을…]
여기에 이르면 다음 주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출당 논의를 본격화하는 등 통합을 위한 사전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바른정당 통합파들은 환영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당장 통합파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전당대회 이전 통합 논의 시작에 동감한다면서, 추석 연휴 뒤 다양한 방법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무성 / 바른정당 의원 :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우리 보수 야당들이 조금 더 효과적으로 대응을 잘하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하기로 의견을 모은 두 당 3선 의원들도 각 정당에 추진위 구성을 정식으로 제안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반면 바른정당의 자생력을 키우는 게 우선이라는 독자 노선파는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통합을 거론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미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유승민 의원은 바른정당 전당대회는 바른정당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며 통합 논의를 일축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자꾸 남의 당 전당대회를 이렇게 방해하는 행위는 별로 저희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고요, 영감님(홍준표 대표)은 자유한국당 지지도나 신경 쓰시라고…]
바른정당 당 대표 경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 진영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조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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