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핵 단체' 노벨상 수상에 국제사회 평가 엇갈려 / YTN

YTN news 2017-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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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이 핵무기 폐기 운동에 앞장서온 단체에 돌아간 데 대해 국제사회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럽은 대체로 환영하는 반면 미국과 러시아 등 일부 핵보유국들은 달갑지 않은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정부기구 연합체 '핵무기폐기국제운동'이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자,

[베리트 라이스 안데르센 / 노벨위원회 대표 : '핵무기폐기국제운동'이 핵무기 금지 협약을 성사시킨 획기적인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게 됐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시민사회의 핵무기 폐기 노력이 인정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유럽연합을 이끄는 독일 정부도 '핵무기 없는 세상'을 지지한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고, 프랑스 외무부는 이번 수상이 북핵 위기 속에 핵 비확산의 중요성을 보여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미 국무부는 '핵무기폐기국제운동'이 주도한 유엔 협약이 세계 평화에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며 무용론을 제기했습니다.

세계 최대 핵탄두 보유국인 러시아는 "노벨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자세한 논평은 자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핵 균형'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러시아는 핵보유국으로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비공식 핵보유국으로 여겨지는 이스라엘은 정부 차원의 반응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유력 일간 '하레츠'는 '핵무기폐기국제운동'의 공로를 평가절하하며, 갈수록 타당성을 의심받는 노벨평화상의 실태를 확인했다고 비판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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