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으로 산을 뚫어 만드는 터널은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보다 사고 가능성은 줄이고 수명은 늘릴 수 있는 새로운 터널 공법을 개발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터널 입구에 진입한 차량.
갑자기 조명이 꺼지더니 갑자기 터널이 무너집니다.
영화의 한 장면이지만, 현실에서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사고입니다.
실제 지난 2011년 공사 중이던 봉화 터널이 무너진 사례도 있습니다.
이런 터널 사고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됩니다.
지반 조사를 소홀히 하거나 공사 과정에 문제가 생기는 안전불감증, 완공된 뒤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관리에 소홀한 경우, 그리고 폭우나 폭설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사고 등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환경 요인으로 인한 터널 사고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그동안 터널 곡면에는 격자를 만들어 보강해 왔습니다.
그런데 용접 부위 안전성 문제와 공간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연구진은 건축과 교량에 사용해 왔던 강철 안에 콘크리트를 채운 강관을 적용하면서 문제를 해결한 겁니다.
내구성과 안전성은 물론 내진 성능도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마상준 / 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 과거 건축 분야에서 내진에 관련된 연구가 다 진행된 공법으로 이 공법을 터널에 적용하게 되면 기존 공법이 가지고 있지 않던 내진 성능에도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구진은 국내에 이어 해외 터널에도 신공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국제 특허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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