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을 폐기할 수도 있다는 미국의 으름장은 엄포가 아닌, 실제적인 위협이라고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 폐기 관련 편지까지 작성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4일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2차 공동위원회를 앞두고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워싱턴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김 본부장은 미국 정부의 한미 FTA 폐기 움직임과 관련해,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만나 확인해보니 엄포는 아닌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김현종 / 통상교섭본부장 : 트럼프 행정부의 한미 FTA 폐기 위협이 실제적이고 임박해있음을 감안하여 한미 FTA 폐기 위협을 효과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김 본부장은 이달 초 백악관 내에서 한미 FTA 폐기가 임박했다고 보도한 미국 언론 기사 내용은 정확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미국 상원의원 6명을 만나면서, 한미 FTA를 폐기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까지 다 작성이 됐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이 한미 FTA 폐기 위협을 지속적으로 지렛대로 쓸 것 같다고 전망하면서 면밀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종 / 통상교섭본부장 : 미국 측의 한미 FTA 폐기 압박이나 개정 요구 대응에 있어서도 국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면서 차분하고 굳건하게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김 본부장은 폐기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 한쪽이 상대방에게 통보하면 180일 후 자동 폐기되지만 누가 승자와 패자가 될지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YTN 박성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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