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대선 전 군 사이버심리전 작전 지침을 작성한 군무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김관진 전 장관은 사이버사령부 군무원 교육을 직접 기획 관리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1월 작성된 대통령 표창 추천서입니다.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의 직인이 찍혀 있는 이 문서에는 사이버사령부 2대장 박 모 씨의 공적이 적혀 있습니다.
박 씨는 '2012 사이버심리전 작전 지침'이라는 문서를 작성해서 청와대에 보고했는데,
여기엔 총선과 대선을 겨냥한 종북 세력의 사이버 선전, 선동에 대한 대응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이후 선거에서 당시 여당이 잇따라 승리하면서 박 씨는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유공자로 선발됐고, 한 계급 승진해 사이버사령부 전략기획실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불법행위 주도한 심리전단 요원에 대해서 논공행상이 이루어짐으로써 '군의 댓글 공작은 정권연장을 위한 전투다.' 이런 인식을 심어줬습니다.]
이와 함께 김 전 장관이 지난 2012년 사이버사령부 군무원 교육을 직접 기획하고 관리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당시 교육 계획 문건에는 극한 훈련을 의미하는 '비스트 트레이닝'을 견디지 못한 사람은 탈락시키라는 김 전 장관의 지시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또 교육 시간의 3분의 1을 보수 인사 강의 등에 할애했고, 종북 좌익 주장에 대한 반박 논리를 주제로 구술과 논술 평가까지 했습니다.
이처럼 김 전 장관이 댓글 공작에 관여했던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군 검찰이 지난 2014년 윗선 개입에 대해 선을 그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김 전 장관도 수사망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YTN 염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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