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전 부산지역에 출근길을 앞두고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6시간 만에 그쳤지만, 최고 350mm가 넘는 비가 내린 곳이 있을 정도로 강우량이 많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호 기자!

오늘 출근길에 비가 집중됐다고 했는데 당시 얼마나 비가 거셌습니까?

[기자]
부산에서도 가장 비가 많이 내린 영도구 지역의 경우 오전 9시 무렵에 시간당 110mm가 넘는 말 그대로 물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영도구가 350mm 이상 다른 곳에도 250mm 이상 비가 내렸습니다.

다른 지역도 8시 무렵에 대부분 시간당 강수량이 80mm를 넘어섰고 90mm를 넘어선 곳도 있었습니다.

애초 기상청은 오늘 50~100mm 비가 내리고 많은 곳은 150mm 이상이라고 예보했는데 이 예상보다 훨씬 많은 비가, 그것도 순식간에 내려 도시 전체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저지대 도로와 상습 침수구간은 여지없이 물바다가 돼 출근 시간 부산 도심이 마비돼 차량으로 1km를 진행하는 데 1시간 반이 걸린 구간도 있었습니다.

[앵커]
이런 비에 피해가 작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가 있었습니까?

[기자]
잠기고 무너지는 피해가 잇따라 YTN으로도 제보가 이어졌는데 화면과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오늘 오전 부산 가야굴다리 교차로 모습입니다.

차량이 거의 다 물에 잠기다시피 했는데 근처를 지나는 버스를 보면 안으로 물어 들어옵니다.

부산 망미동 월륜교차로 아래도 비슷하게 침수됐습니다.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서는 집이 아예 물에 잠긴 곳도 있었습니다.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인데 앞서 말씀드렸듯 영도구에는 350mm가 넘는 비가 집중됐습니다.

부산 동광동에서는 오래된 주택이 무너졌습니다.

1~2층 건물 3채가 연이어 무너졌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김해공항에서는 국제선 청사 천장 마감재가 이용객이 지나는 통로로 떨어진 뒤 물이 샜습니다.

증축공사를 마친지 얼마 안 된 곳인데 누수 때문에 미끄러진 이용객도 있다고 합니다.

엄궁동에서는 배수장을 가동하면서 바깥에 있던 어선이 물살에 휩쓸려 가라앉거나 뒤집히는 일도 있었습니다.

부산소방본부에 접수된 폭우 피해만 200건에 달할 정도로 오늘 오전 부산은 폭우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앵커]
오늘 부산지역 학교에는 임시 휴업조치가 내려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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