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철도를 달리던 열차 바퀴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가 날아들어 3시간 동안 운행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승객 810여 명이 큰 불편을 겪었고, 뒤따르던 다른 열차 수십 편 운행도 지연됐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1시가 지났는데도 서울 수서역 앞에는 택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열차가 예정 시간 보다 3시간이나 늦게 도착하면서 대중교통이 끊겨 버렸습니다.

[박상곤 / 수서행 고속열차 승객 : 막상 대중교통도 끊겨버리고 버스가 없다 보니깐 택시를 타야 하는데 택시도 이렇게 또 기다리고 많이 불편해요.]

창구 앞에는 보상을 요구하는 승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어젯밤 8시 10분쯤,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 수서역으로 향하던 고속열차가 경북 김천 부근에서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가 열차 바퀴 쪽에 부딪혀 장비가 손상되면서 3시간 동안 운행이 중단된 겁니다.

[수서고속철 운행 중단 안내 방송 : 열차 충격에 의한 작업 인원이 부족하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객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810여 명은 철로 위에서 꼼짝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현진 / 수서행 고속열차 승객 : 언제 출발할지 모르는 상황이었고, 아이들도 되게 많이 힘들어하고 학교도 가야 하는데 지금 많이 당황스러워요.]

뒤따르던 상행선 KTX와 수서고속철도 열차 50여 편 운행도 지연됐습니다.

수서고속철도 운영사인 SR 측은 사고 경위와 날아든 물체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수서고속철도 운영사(SR) 관계자 : (어떤 물체와) 부딪쳐서 열차 부품이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가 돼 있어서 부품을 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부품을 떼는데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도착이 늦어지면서 피해를 본 승객들에게 내부 방침에 따라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차정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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