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사회의 도발 자제 요구를 무시하고 제6차 핵실험을 강행한 김정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역량을 과시해서 미국과의 핵담판을 성사시키는 전략에 몰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은 자신이 원하는 만큼 핵과 미사일 역량이 과시되지 않는 것과 관련해 초조감도 노출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이번에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미국과의 핵 담판을 성사시키기 위한 전략에 몰두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이른바 레드라인 즉 대륙 간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에 이어 핵탄두 탑재 상황을 강조하면서,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겠다는 계산입니다.

특히, 북한이 이번 실험에 대해 핵 무력 완성의 목표 달성에 의의있는 계기라고 자평한 것은 핵탄두 기술 개발이 미흡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표현이지만, 추가 도발을 예고하면서 미국을 압박하는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렇지만, 미국이 북한이 원하는 대로 호응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역량이 예상보다는 빨리 고도화되고 있지만,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여전히 우세한 편입니다.

한편 김정은이 이번 핵실험과 관련해 초조감을 노출하는 것은 중대 오판 가능성을 내포한다는 점에서 민감하게 관찰할 요소입니다.

김정은이 최근 두 달 동안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발사 현장만 찾아다니고, 민생 현장 시찰을 외면한 것은 김정은의 초조감이 드러난 사례로 분석됩니다.

잇따른 미사일 시험 발사와 핵실험에서도 역량이 상대적으로 고도화됐지만, 부분적으로 기술 부족의 한계를 드러낸 것도 무리한 행보로 분석됩니다.

김정은이 최근 무모할 정도로 대담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초조감도 노출하는 현상은 제6차 핵실험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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