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에 대한 국제 사회 제재와 압박에 강화하고 있지만, 북한 김정은 체제가 공고화하는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탈북자를 상대로 면접 조사한 결과를 보면 김정은을 지지하는 북한 주민이 많아지는 추세를 보였고, 북한 정권이 30년 이상 유지될 것으로 믿는 북한 주민도 늘어났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지난 2011년 이후 실시해온 최근 탈북자 설문조사는 북한 내부 여론을 추정하는 자료 가운데 신뢰성이 가장 높은 자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올해 조사 결과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김정은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것입니다.
김정은에 대한 북한 주민 지지도가 50% 이상이라고 답변한 사람이 2년 전 58.1%에서 지난해 63.0%, 올해는 63.4%로 증가 추세를 유지했습니다.
북한 정권이 30년 이상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2011년 7.8%에서 올해는 28.2%로 늘었습니다.
반대로 5년 내 붕괴 답변은 2011년 17.5%에서 올해는 7.6%로 줄었습니다.
핵무기 보유에 대해서는 찬성 53.8%, 반대 17.5%, 반반 28.8%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김정은에 대한 지지는 높게 나타났지만, 김정은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습니다.
직무 수행을 잘한다는 답변은 모두 합쳐 30.3%에 불과하고, 못한다는 답변은 69.7%로 압도적이었습니다.
경기 침체 원인에 대해서도 북한 주민 가운데 80% 이상이 과다한 군사비, 지도자 잘못, 개혁개방 미흡, 국가 정책 오류를 지목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북 통일에 대한 북한 주민의 필요성 인식이나 선호도는 98% 정도로 압도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결과는 김정은이 남북통일과 자주 민족 국가 건설, 미국과의 맞대결 구도와 핵무기 개발의 정당성 등을 선전하면서 북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순종을 유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 발전에 대한 요구나 기대감에 여전히 부응하지 못하면서 김정은 체제가 심각한 불안 요소를 안고 간다는 평가가 유효하다는 점도 거듭 확인됐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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