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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미사일 지침, 한국 희망 수준 개정 합의"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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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미사일 지침을, 우리 정부가 원하는 수준으로 개정한다는 원칙에 전격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500kg에 묶여있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이 최소 1톤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져 대북 억지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김종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어젯밤 11시 10분부터 40분간 전화 통화했습니다.

지난달 29일, 북한이 일본 상공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날려 보낸 지 사흘 만입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역내 긴장을 높이는 엄중한 도발이란 점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강력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으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도 재확인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특히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원칙에 전격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선 대한민국 국방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우리 측이 희망하는 수준으로 미사일 지침을 수정하기로 한 겁니다.

이에 따라 2012년 개정 이후 미사일 사거리 800km에 탄두 중량 500kg으로 묶여 있던 것에서, 탄두 중량이 최소 1톤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미국과의 협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정상은 이달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만나 북핵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전화 회담에서 전술핵 재배치나 핵잠수함 도입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측이 한국이 원하는 대로 미사일 지침을 개정해주기로 해 우리 군의 숙원을 해결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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