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치킨 원가가 공개되자 소비자들은 치킨 가격을 무분별하게 올리지 못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환영했습니다.
반면 치킨 업계는 자유로운 경쟁을 침해하는 제도라고 반발했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러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치킨 한 마리 값이 2만 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원가는 8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가공과 조리 단계를 거쳐 8배 가까이 뛴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겁니다.
처음으로 치킨 원가를 확인한 소비자들은 앞으로 치킨값이 투명해지고,
업체들의 무분별한 가격 인상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반겼습니다.
[조연수 / 경기 일산 : 치킨 가격이 궁금했는데 원가가 공개되면 가격을 알 수 있으니까,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제경 / 경기 일산 : 기업에서 치킨값을 더 안 올리고 소비자들이 싸게 먹을 수 있으니까 좋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치킨값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비와 인건비 등이 고려되지 않은 채 업계 상황이 왜곡해서 알려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 : 정부가 시장경제나 가격에 대해서 지나치게 개입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소비자들이 오해할까 전전긍긍합니다.
실제로 남는 이윤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치킨 판매 점주 : 생닭을 파는 게 아니잖아요. 여러 가지 부재료가 들어가요.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치킨값보다는 이윤이 거의 없습니다.]
업계는 닭고기 가격 외에도 비용에 변동이 생겨 값을 올려야 할 경우에도 정당한 가격 인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이와 함께 프랜차이즈가 아닌 영세업체들까지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세밀하게 제도를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병용[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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