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허리케인의 강풍에 이은 폭우로 미 텍사스 남동부 일대는 물바다가 됐고, 수만 명의 주민은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었습니다.
하지만 재난 속에서 더욱 뜨거워지는 인간애와 도움의 손길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지붕까지 차오른 물속에 모든 것을 남겨둔 채 몸만 빠져나온 여인, 남겨진 이웃들을 걱정합니다.
[크리스티 후프만 / 텍사스 홍수 피해자 : 사람들이 지붕 위에서 구조 헬기를 기다렸어요. 아직도 이웃 사람 몇 명이 거기 남아있어요.]
생사의 기로에서 다시 만난 부부의 포옹이 뜨겁습니다.
기자의 전화를 빌려 아버지의 생사를 묻던 남성은 끝내 울음을 터뜨립니다.
[홍수 피해자 / 텍사스 주 록포트 : 아버지, 괜찮으세요?…, 사랑해요! 아버지!]
재난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보태려는 인간애는 이미 피어나고 있습니다.
대피소 현장 안내를 하던 경찰은 신고 있던 양말을 벗어 기부했고, 인명 구조를 위해 자신의 보트를 차에 싣고 현장으로 달려온 시민도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 텍사스 시 출신 : (어디서 오셨어요?) 텍사스 시요. (뭘 하시려고요?) 사람들 목숨 구해야죠!]
한 남성은 물에 빠져있던 개를 구조한 뒤 사진과 사연을 SNS에 올려 결국 주인을 찾아줬고, 코네티컷 주의 자원 봉사자 백 명은 무려 2천8백km 떨어진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린다 졸리 / 코네티컷 주 자원봉사자 : 살아남은 사람들은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안전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비욘세와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이재민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고, 취재 중 마이크를 내려놓고 구조에 힘을 보태는 기자의 모습도 잇따라 보였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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