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장가에서 흥행몰이 중인 영화 '청년경찰'이 재중국동포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습니다.
영화가 중국동포를 범죄자로, 대림동 일대를 범죄 소굴로 묘사해 편견을 조장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상영 중단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연히 여성 납치사건에 휘말린 두 경찰대생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청년경찰'입니다.
재중국동포들이 조직적으로 가출소녀를 납치해 난자를 밀매하고, 주 무대인 대림동은 경찰도 손을 못 대는 곳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영화 '청년경찰'에 실제 나온 대림역 근처 거리입니다.
중국 도시의 한 거리를 연상시킬 정도로 많은 중국어 간판들을 볼 수 있는데요, 이곳 상인들은 영화 개봉 이후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동욱 / 재한중국교민 상인회장 : 너무 현실과 동떨어지게 (마치) 진짜처럼 영화를 제작해서…. 손님이 일단은 많이 줄었다고 봐야죠. 식당 매출 같은 경우는 기존 매출의 20% 정도.]
재중국동포 관련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가 재중국동포를 악인으로 낙인찍고, 대림동을 범죄 소굴로 묘사해 편견을 조장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상영중단과 제작진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또, 오는 10월 개봉예정인 '범죄도시'도 재중국동포를 조직폭력배로 묘사하고 있다며 두 영화를 상대로 상영금지가처분 소송을 내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곽재석 / 영화 '청년경찰' 상영금지 촉구 대림동 중국동포·지역민 공동대책위원회 추진위원장 : 한국 사회에 아무 뿌리도 없이 여기 왔기 때문에 그야말로 한국 사회의 약자 중의 약자, 소수자 중의 소수자가 이들입니다. 이들에 대해서 한국사회가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 줘야하는데 이런 식으로 매도하고 왕따를 시켜버리면 결국 한국사회가 건강하지 않다....]
이에 대해 제작사는 영화 속 내용은 중국동포에 대한 편견에서 나온 설정은 아니라며 혹시라도 불편을 느낀 부분이 있다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영화가 끝난 뒤 엔딩 크레딧에 영화 속 지명과 사건 등은 허구로 창작된 것이라는 설명도 들어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윤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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