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노영희 / 변호사
[앵커]
변기가 있는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다. 여러분이라면 어떠시겠습니까?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경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노영희 변호사와 얘기해 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경비실 상황이 대체 어떻기에 문제가 되고 있는 건지 보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경비실을 보고 계신데요. 자세히 보면 전체적으로 좁아 보이고요. 변기가 있고 그 위에 밥을 지어먹는 공간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교수님?
[인터뷰]
사실 저는 홍콩에서 필리핀 가정부가 화장실에서 잔다는 얘기는 제가 들은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경비원들이 숙식을 화장실에서 한다라고 하는 것은 제가 처음 들었습니다. 지금 보게 되면 굉장히 좁은 공간에서 어떻게 보면 먹고 자고 또는 배설하고 하는 이 모든 것을 전부 다 저 공간에서 다 해결해야 한다는 얘기인데요.
지금 보게 되니까 잘 때는 이렇게 잔다고 합니다. 의자를 연결시켜 놓고 그 위에다가 판자를 깔아놓고 자는데 머리가 변기 쪽으로 해서 잔다라는 것이죠. 그러면 왜 이런 대우를 받고도 그냥 있을 수밖에 없느냐라고 하는 것이 상당히 궁금하실 텐데요. 현실적으로 60대, 우리나라 60대 이상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별로 많지 않다라고 하는 것이죠. 처음에도 저분이 저런 여러 가지 열악한 상황을 보고 굉장히 놀랐지만 저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하는 그런 사항이 나이 먹고 갈 데가 없어서 그렇게 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고요.
그나마 주민들이 인격적으로 존중을 해줘서 나름대로 버티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분 같은 경우는 주민보다는 관리사무소 쪽에 더 섭섭한 것이 많지 않느냐라고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게 냄새가 나서 하루에 두세 번은 락스로 청소를 하고 있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런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경비원의 심정은 어떨까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 모 씨 / 경비원 : 냄새가 올라오는데 재래식 화장실에서 용변 보고 소변보고, 밥 해먹고, 잠자고. 이거야말로 현대판 노예죠.]
[앵커]
관리사무소에 휴게실이 있다고는 하는데 업체 측에서는 열쇠를 받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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