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폐장한 강원도 고성의 한 해수욕장에서 피서객 2명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폐장한 해수욕장은 대부분 인명 구조 요원이 철수해 수영이 금지된 상태지만 일부 피서객들의 아찔한 물놀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경 경비함과 민간 구조선 등이 실종된 25살 A 씨를 찾고 있습니다.
폐장한 고성 송지호 해수욕장에서 같은 교회를 다니는 A 씨 일행 3명이 물에 빠진 것은 오후 2시 반쯤, 구조된 2명 가운데 26살 B 씨는 숨졌고, A 씨도 실종 2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해경은 B씨가 파도에 휩쓸리자 A 씨 등이 구조하러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폐장한 동해안 해수욕장, 수영을 금지한다는 표지판이 곳곳에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피서객 수십 명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물놀이를 즐깁니다.
[피서객(음성변조) : 물이 있고 날씨가 좋으니 그냥 들어가는 거죠.]
수영 한계선이 철거되면서 위험천만하게 수심이 깊은 곳까지 나가기도 합니다.
폐장한 해수욕장은 대부분 인명 구조 요원이 모두 철수했습니다. 이 때문에 신속한 구조가 어려워서 물놀이 사고가 나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일부 해수욕장은 고육책으로 인명 구조 요원이나 입수통제 요원을 연장 투입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강릉시청 관계자 : 나름대로 준비했는데, 아주 원칙적으로 봉쇄는 못 하잖아요. 그렇죠?]
해마다 폐장 이후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지만, 일부 피서객의 안전불감증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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