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천만 관객을 동원해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했습니다.
한국영화로는 15번째 대기록인데, 주연배우 송강호는 괴물, 변호인에 이어 세 번째 천만 영화의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여름 극장가, 관객을 80년 5월 광주로 안내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드디어 천만 관객을 태웠습니다.
올해 첫 천만 영화이자, 한국영화로는 15번째 대기록입니다.
'택시운전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외신기자와 그를 태우고 광주를 갔던 서울 택시운전사의 실화를 다뤘습니다.
보통사람들의 희생, 아픈 현대사의 비극에서 오는 묵직한 울림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1등 공신입니다.
[윤정숙 / 서울 돈암동 : 사실 거짓말로 지금까지 생각해 왔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무참히 시민들이 죽어갔다는 거 (처음 알았고) 이 영화를 통해서 정말 진실이 밝혀지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김미혜 / 서울 용답동 : 제가 만약 그때 그 시대에 살았다면 그렇게 못했을 것 같은데 용기 있게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했고, 굉장히 감명을 많이 받았어요.]
송강호과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과 류준열 등 명배우 조합과 장훈 감독의 안정적인 연출, 80년대를 재현한 미술과 음악도 흥행을 이끈 주역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정치권의 관람 열풍과 라이벌로 꼽힌 '군함도'가 여러 논란에 휘말려 기대 이하의 흥행 성적을 보인 것도 '택시운전사'의 독주에 영향을 줬습니다.
[강유정 / 영화평론가 : 다뤄야 할 문제를 다루기도 했고 '군함도'하고는 정반대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평범하게 끌어나간 것이 많은 지점에서 공감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송강호는 관객을 웃고 울리는 명배우의 진가를 또 한번 발휘하며 '괴물' '변호인'에 이어 세 번째 천만 영화의 영예를 안게 됐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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