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군사 행동은 한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미국도 사전에 우리 측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하는 것을 금지선, '레드라인'으로 본다며 도발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과 북한의 초강경 설전으로 촉발된 군사적 긴장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전쟁은 없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핵의 평화적 해결은 국제적 합의이며 중국과 러시아도 전쟁을 막기 위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에 동참했다는 겁니다.

특히, 한반도에서 군사 행동의 결정권은 한국에만 있고, 미국도 예외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한반도에서의 군사 행동은 우리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누구도 한반도에서 군사 행동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한반도 바깥에서 미국이 군사적 대응을 하더라도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해서 어떤 옵션을 사용하든 그 모든 옵션에 대해서 사전에 한국과 충분히 협의하고 동의를 받겠다, 그렇게 약속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도 단호한 결의를 통한 압박 의도일 뿐 군사적 실행 의지가 있는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도발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는 금지선, 레드라인의 개념도 명확히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북한이) ICBM 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서 무기화하게 되는 것을 레드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지난 10년간의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며 남북 대화에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향후 남북관계가 개선돼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는 방안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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