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 수사팀 전면 배치...대대적 수사 초읽기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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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과거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들이 서울중앙지검으로 대거 전진 배치됐습니다.

현재 진상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대대적인 재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는 윤석열 당시 팀장의 '외압 논란' 폭로에 이은 좌천으로 내홍을 겪었습니다.

[윤석열 / 당시 수사팀장 : 수사를 앞으로 치고 나가게 해줘야 되는데 자꾸 따지고 물론 다 필요해서 한다고는 하지만 도가 지나쳤다면 수사하는 사람들은 그런 것을 외압이라고 느낍니다.]

하지만 4년여의 세월이 흐른 지금,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내부 진상조사에서 국정원이 과거 민간인 수천 명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여론조작을 벌인 사실이 새롭게 드러난 겁니다.

이와 함께 한직을 떠돌던 윤석열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되며 화려하게 복귀했고, 지난주 검찰 인사에서는 과거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들이 중앙지검에 전면 배치됐습니다.

진재선 부장검사는 선거 사건을 전담하는 공안 2부장으로, 김성훈 부장검사는 공공형사수사부장으로 각각 임명되며 윤 검사장과 재회하게 된 겁니다.

이번 인사가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앞서 문무일 검찰총장 역시 국정원 수사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린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넘어올 국정원 내부 진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대대적 재수사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당장 2주 앞으로 다가온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파기환송심 선고를 대비해 법원에 변론 재개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이럴 경우, 원 전 원장은 물론 이를 지시하고 보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당시 청와대 등 윗선으로 수사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YTN 김태민[[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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