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로 번진 '단성사 되찾기' 갈등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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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초의 상설영화관으로 대중문화의 중심지였던 단성사는 지난 2015년 경매에 넘어가 지금은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단성사 건물 처리를 놓고 당시 채권단과 건물주 사이 갈등이 검찰 수사로 번지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907년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상설영화관인 단성사.

최초 국산영화 아리랑 등을 상영하며 영화의 산실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멀티플렉스가 등장하는 등 시대 변화 속에 지난 2008년 부도를 맞았습니다.

이후 건물을 인수한 이상용 전 영화인협회 부회장은 저축은행으로부터 수백억 원 대출을 받아 재기를 꿈꿨습니다.

하지만 저축은행이 파산하며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하게 됐고 결국 지난 2015년 건물은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이 부회장은 채권단의 횡포로 전 재산을 날렸다며 당시 대출금액이 모두 입금되지 않은 상태에서 건물이 신탁회사로 넘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용 / 전 단성사 소유자 : 약속된 대출금이 전액 입금되지도 않았는데 통보도 없이 신탁등기해서 단성사 건물이 날아간 게 정말 억울합니다.]

하지만 당시 채권단 측은 여러 차례 사업 정상화 기회를 줬는데도 단성사 측이 자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경매에 들어갔다고 반박했습니다.

[당시 저축은행 관계자 : 주장하는 게 어떤 주장을 하는지 오래돼서 모르겠는데요. 얘기 들어볼 필요도 없고 자기 위주로만 얘기하는 거죠.]

당시 단성사 건물 처리 과정에 불법이 있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

수사 결과에 따라 진상은 밝혀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 씨의 바람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상용 / 전 단성사 소유자 : 유서 깊은 단성사를 영화와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되돌리는 게 제가 할 일이고 정말 그렇게 돼야 합니다.]

YTN 김학무[[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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