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8일 규모 7.0의 강진이 일어난 중국 쓰촨 성 주자이거우는 빼어난 경관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곳인데요.

이번 지진으로 쑥대밭이 되면서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지진 현장에서는 구조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사상자 수도 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진이 나기 전의 주자이거우 모습입니다.

형형색색의 호수와 계곡이 빚어낸 풍광이 선경처럼 아름답습니다.

빼어난 경관으로 199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던 주자이거우가 이번 지진으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옥색 투명했던 호수의 물은 거의 다 사라졌고, 그나마 남아있는 물도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여행객 : 주자이거우 훠화하이의 현재 모습입니다. 호수의 물이 다 없어졌습니다.]

울창한 수목으로 자태를 뽐내던 산들은 흉하게 변했고 아름답던 폭포도 제 모습을 잃었습니다.

주자이거우를 찾았던 여행객들은 서둘러 안전지대로 대피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헬기와 버스를 동원해 6만여 명의 관광객을 쓰촨 성 성도인 청두 등지로 모두 이동시켰습니다.

[주자이거우 탈출 여행객 : 슈퍼에서 물건을 사고 있는데 갑자기 정전이 됐어요. 슈퍼 주인이 지진이 났다고 소리쳐 밖으로 도망쳤습니다.]

지진 현장에는 산사태와 낙석으로 끊어진 도로를 복구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군인 수천 명이 동원돼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사상자의 수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최고 4.8 규모의 여진이 2천 회 가까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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