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동해안 수온이 아열대 지역처럼 30도에 육박하는 '고수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승을 부리는 폭염이 원인으로 꼽히는데, 당분간 수온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해안지역 양식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폭염이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차가운 바다로 알려진 동해안 수온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6일 경북 포항 구룡포 앞바다의 수온은 28.9도를 기록했고, 부산 기장군 앞바다도 28.6도까지 올랐습니다.
8월 초 동해안의 평년 수온은 20에서 22도 정도이지만, 크게는 7도 이상 높아져 일본 오키나와 같은 아열대 지역 바다와 비슷해진 겁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부산 기장군 앞바다입니다. 시원함보다는 따뜻함이 느껴질 정도로 바닷물 온도가 크게 오른 상태입니다.
이렇게 바다의 표층 수온이 크게 오른 건 올여름 무더위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장마가 상대적으로 일찍 끝난 데다, 강한 햇볕이 바다에 내리쬐면서 수온이 올라간 겁니다.
[한인성 /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박사 : 마가 소멸하면서 태양 복사가 강하게 내리쬐고 있고, 이에 따른 폭염이 큰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태풍이 7, 8월에 오지 않고 있어서 계속 바다 표층이 가열되고 있는 게 원인으로 생각되고요.]
수온이 오르자 바닷물을 끌어다 쓰는 양식장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과 부산 기장군에서는 넙치와 강도다리가 고수온을 이기지 못해 집단 폐사했고, 앞서 제주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30도에 가까운 고수온이 계속되면서 유해성 적조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8월 중순까지 고수온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식 어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차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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