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에 난류대가 확산하면서 동해안 바닷물 온도가 평상시보다 4~5℃ 높게 올랐습니다.
고수온의 영향으로 사나흘 사이에 양식장 어류 폐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포항시의 한 물고기 양식장.
양식장 입구 트럭에 죽은 물고기가 가득 쌓여 악취를 풍기고 있습니다.
수조 속의 물고기 대부분이 죽은 상태입니다.
수온이 28도 넘게 오르면서 이 양식장에서만 10톤이 넘는 물고기가 폐사했습니다.
지난 4일부터 포항지역 14개 양식장에서 폐사한 물고기만 13만 마리 가까이 됩니다.
[이병대 (양식 어민) / 포항시 구룡포읍 : 갑자기 수온이 고수온으로 올라가면서 물고기들이 거의 익어버렸다고 보면 됩니다. 수온 차이가 7℃ 이상 이렇게 나니 물고기들이 못 견딥니다.]
물도 수시로 바꾸고 산소 공급도 늘리며 손을 써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윤남수 (양식 어민) / 포항시 장기면 : 지금으로는 무슨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얼음물 넣는 것도 한도가 있고, 하루 이틀 만에 끝나면 조치를 할 텐데 이건 한두 달 이렇게 지속해 버리니까….]
최근 이어진 폭염에 난류대까지 퍼지면서 수온이 갑자기 4℃에서 5℃ 정도 올라 물고기들이 견디지 못한 겁니다.
특히 지난해보다 단기간에 수온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원기 / 포항시 수산진흥과장 : (7월 말에) 냉수대가 해제되면서 급격한 고수온이 바로 밀어닥쳐서 상당한 수온의 변동에 의한 스트레스 때문에 이렇게 피해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이런 고수온 현상이 1개월 이상 지속할 것으로 봅니다.]
당분간 고수온 현상은 이어지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양식 어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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