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관병을 하인처럼 부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찬주 대장 부인이 오늘 군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공관병들에게 상처를 줘서 죄송하다면서도 아들같이 생각하고 대했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박찬주 대장 부인 군 검찰의 조사를 받으러 나오면서 어떤 말들을 했나요?
[기자]
박찬주 육군 대장의 부인 전 모 씨는 조금 전인 오전 10시부터 군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전 씨는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에 공관병들을 괴롭혔다는 폭로 내용에 대해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이 잘못했다며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들 같이 생각하고 대했지만, 공관병들에게 상처가 됐다면 그 형제와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용서를 구했는데요.
전 씨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전 모 씨 / 박찬주 육군 대장 부인 : (공관병들을 괴롭혔다는 그간의 혐의에 대해서 인정하십니까?) 예, 제가 잘못했습니다. 아들 같은 마음으로 생각하고 했지만, 그들에게 상처가 됐다면 그 형제나 부모님께 죄송합니다. 성실히 조사 받겠습니다. (썩은 토마토나 전 맞은 공관병한테 하고 싶은 말 있나요?) 아니요. 그런 적 없습니다. (본인이 여단장급 이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박찬주 사령관이 이 논란에 대해서 알고 계세요?) 아닙니다.]
방금 들으신 것처럼 전 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공관병들에게 썩은 토마토나 부침개를 집어 던졌다는 등의 구체적인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군 검찰은 지난 이틀 동안 이뤄진 현장 수사에서 확보한 호출용 전자팔찌와 회계장부, 공문서 등 증거를 바탕으로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에 대해 캐묻고 있습니다.
조사는 군 검찰 청사 4층 진술 녹화실에서 이뤄지고 있고요.
점심 식사도 주문 도시락으로 해결해 가면서 집중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씨는 이번 갑질 논란의 주인공이면서도 민간인 신분이기 때문에 참고인 자격으로 먼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내일은 군내 서열 3위인 박찬주 대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데요.
박 대장은 직권남용과 강압, 그리고 횡령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된 상태입니다
군 검찰은 이번 주에 대장급 인사가 발표되면 박 대장이 자동 전역하게 되는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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