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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아있는 하나님" 여성 신도 살해한 사이비교주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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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 신도를 6시간이나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야산에 묻은 사이비 교주가 구속됐습니다.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하는가 하면 숨진 피해자에게는 귀신에 씌었다며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습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이비 교주 40살 박 모 씨.

지난해 9월부터 경북 영주시의 한 원룸에서 함께 생활하던 여성 신도 57살 김 모 씨를 상습폭행했습니다.

자신은 살아있는 하나님이라며 신도에게는 기도를 강요하면서 "자세가 흐트러졌다.", "귀신에 씌었다"는 이유였습니다.

지난 4월에는 김 씨를 마구 때려 김 씨가 정신을 잃자 욕실로 끌고 가 물을 뿌리며 6시간가량 폭행해 결국 숨지게 했습니다.

[유향림 / 금정경찰서 형사3팀장 : 5∼6시간에 걸쳐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발로 수십 회 폭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너무 많이 맞아서...]

박 씨는 숨진 김 씨를 함께 생활하던 자신의 부모, 아내와 피해자 김 씨의 동생 2명과 함께 승용차에 싣고 경북 봉화군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습니다.

범행이 드러난 것은 숨진 김 씨와 살던 김 씨의 동생이 탈출해 경찰에 신고하면서입니다.

이들은 합숙생활을 하게 된 동기에 대해 사이비 교주 박 씨를 처음 만났을 때 신기하게 자신들의 사정을 너무 잘 알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검거 당시에도 박 씨가 또 다른 여성의 집에 들어가 사이비 교주 행세를 계속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시신 유기를 도운 공범 5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손재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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