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맨홀 작업히던 근로자 2명 질식사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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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뜨거운 불볕더위 속에 맨홀 안에서 30대 근로자 2명이 질식해 숨졌습니다.

환기가 어려운 지하 맨홀에서 작업하다 산소 부족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한복판에서 구급대원들이 쓰러진 남성의 가슴을 쉴새 없이 압박합니다.

계속된 심폐소생술에도 의식을 되찾지 못한 남성은 들것으로 옮겨집니다.

[박호준 순경 / 경기 화성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 : 수상해서 맨홀 안을 한 번 쳐다봤는데 인부로 보이는 작업자 두 명이 안에 쓰러져 있더라고요. 아무리 불러도 대답을 안 하더라고요.]

오전 10시 20분쯤 경기도 화성시의 맨홀에서 작업하던 건설업체 직원 30살 A 씨 등 두 명이 쓰러졌습니다.

상수도 점검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은 주변에 있던 경찰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입니다.

당시 이 맨홀 안의 산소농도는 약 10%에 불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기온이 계속된 데다 환기가 어려운 지하에서 산소가 급감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종화 /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사 직업건강부 부장 : 요즘 같은 폭염인 날씨에 맨홀 같은 밀폐공간 내에서는 미생물의 산소 소비가 매우 심해 산소결핍에 의한 질식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은 지하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한 명이 연락이 끊기자 다른 작업자가 따라 들어갔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작업공간이 좁고, 맨홀 뚜껑을 열었으면 위험하니까, 차량 통제나 이런 것도 해야 하니까….]

경찰은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고, 건설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이경국[[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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