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거 국가정보원이 민간인 수천 명을 동원해 여론 조작을 시도하고 대선에 개입했다는 조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경천동지할 일이라며 철저한 추가 조사를 촉구했지만, 보수 야당들은 정치적인 의도가 의심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자, 민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군요?
[기자]
민주당은 우선 경천동지할 일이다,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김현 대변인은 국정원법을 위반하면서 여론을 조작하고 민심을 호도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더는 발뺌하지 말고 진실을 고백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가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조사할 13개 과제 가운데 일부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빙산의 일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정원이 진실 규명에 더욱 박차를 가해 과거 국정원이 무슨 일을 벌였는지 낱낱이 밝혀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국민의당 역시 선거여론조작 사건의 몸통은 결국 '이명박 청와대'였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유정 / 국민의당 대변인 : 선거여론조작에 혈안이 되었던 국정원의 용서할 수 없는 위법행위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꼭 치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정의당도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들의 대선개입 진상을 모조리 밝히고 관련자들과 배후를 모두 엄벌해야 한다고 논평했습니다.
[앵커]
보수 야당들은 상반된 평가를 했죠?
[기자]
자유한국당은 국정원이 어젯밤 심야에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강효상 대변인은 어젯밤 무엇이 급하다고 발표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청와대 스스로 신뢰성을 깎아 먹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안보 이슈를 물타기 하려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는데요, 아침 회의에서 나온 원내 지도부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김광림 /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권한대행 : 국정원은 무슨 TF를 만들어서 적폐청산에 힘을 기울일 것이 아니라 북한 김정은의 ICBM, SLBM을 막는, 핵 도발을 막는 것에 대해서 동맹인 미국과 정보를 교환하고….]
바른정당 역시 정치적인 저의가 의심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전지명 대변인은 철저한 수사로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면서도, 전임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적인 보복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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